▲ 류허 중국 부총리(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중).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우).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지난 9일~10일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증시의 주요선물이 일제 하락하는데 비해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은 상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오후 7시(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 현재 미국의 S&P 500 선물은 1.1%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엔화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엔화는 달러당 109.79엔을 기록, 0.2%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9일~10일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국은 타협을 보지 못했으며, 미국은 10일 0시 1분을 기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양국의 회담이 건설적이었으며, 계속해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관세 철폐 여부는 중국 하기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올린 것은 물론 향후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나머지 중국산 제품(3250억 달러)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 "해당 업계의 청문 절차 등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약 60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며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시사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