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옥 원사가 전차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이 국민과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육군’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기부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장병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 김홍옥 원사, 장학금을 전달.(사진제공.육군)

주임원사... 직책만 들어도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주임원사는 장병들을 살피고 챙겨주는 ‘부대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장병들 사랑에 그치지 않고 지역 학생들에게도 온정을 베푸는 주임원사가 있다. 

3군단 전차대대 김홍옥(45) 주임원사는 10년간 강원도 인제 신남고등학교 학생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 원사의 장학금 기부는 그의 부모님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아가는 부모님의 모습은 유년 시절 김 원사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었다. 

그는 그동안 인제 지역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께 난방비를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을 보태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던 중 김 원사는 학생들이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작은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2010년부터 매년 신남고등학교에서 추천하는 모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김 원사의 기부 선행은 지난 1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큰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51사단 철마부대 박주현(50) 원사는 8년째 주말을 반납하고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2년째 장애인복지관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박 원사는 2008년, 말기 혈액암 판정을 받고 8차례 항암치료를 받는 힘겨운 투병생활 끝에 암을 극복했다. 그는 다시 군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돕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2011년 박 원사는 장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는 안양시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거의 매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0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박 원사는 지난 달 24일, 장애인복지관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박 원사는 “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어 봉사와 기부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작은 봉사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 원사의 선행을 지켜 본 두 아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장애인복지관에 매월 정기후원하고 있다. 장남 박수형(21)씨는 군 복무 중 모은 봉급 100만원을 지난 해 7월,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 박주현 원사(오른쪽)가 아들 박수형 씨(왼쪽, 당시 상병)와 휴가기간 중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직업능력 강화훈련 도구를 제작하는 모습.(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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