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관광전문가 임기제 공무원 채용

▲ (사진제공=안지환)

고향에서 관광문화에 기여하고파

재방문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역점

(밀양=국제뉴스) 안병곤 기자 = 밀양시는 관광분야 임기제 공무원을 지난 2월21일부터 3월4일까지 공모해 한국관광공사를 퇴직한 안지환(남, 62세)씨를 채용했다.

안지환(남, 62세)씨는 밀양시 부북면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배재대학교 관광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87년 한국관광공사 입사해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 파견, PATA '94 KOREA 한국사무처 기획총괄반장, 이탈리아 밀라노지사 차장,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지원단장,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 관광R&D센터장,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 한국관광 품질인증 평가요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8.12.31.정년퇴직했다.

특히 민선7기 박일호 시장의 3대 핵심 과제 중 "감동 있는 문화관광"을 표방하는데 관광의 전문가로서 밀양 관광, 문화 발전에 기대가 되고 있다.

다음은 안지환씨와 밀양관광 관련, 견해와 실현 방안에 대해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Q 고향으로 귀향한 이유는?

A 개인적으로 대도시보다 전원생활과 자연을 더 좋아합니다. 어릴 때 자랐고 자연환경이 쾌적하며, 사촌형 등 친척들이 살고 계시고 고향인 밀양으로 작년 말에 먼저 이사와 살기 시 작했습니다.

앞으로 여가시간을 활용해 텃밭도 가꾸고, 국제관광 경험을 살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대상의 사회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생각입니다.

Q 관광 마케팅 공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32년 공사 근무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고향인 밀양관광발전에 기여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저도 귀향해 밀양시민이 되었는데, 시에서 관광마케팅 직을 공모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연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박일호 시장은 언제 만났나요?

A 무보수 정책자문기구인 밀양시발전위원회에 제가 관광분야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뵙기 시작했는데, 약 4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밀양시정과 문화관광분야에 대한 현황을 어 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Q 박일호 시장의 관광행정을 어떻게 보나요?

A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열정적이며, 창의적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밀양에서 한 시간 거리 내에 있는 부산, 대구, 창원 등 1천만 배후시장의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밀양발전에 활용코자 하는 의지는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밀양아리랑축제를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 해천 항일독립운동 테마거리 완 공,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밀양알프스생태하늘마루, 도래재 자연휴양림 조성 등을 적극 추진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밀양의 관광의 발전 가능성은 있는가?

A 밀양은 높은 산, 풍부한 물, 넓은 들판의 천혜의 자연조건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으며, 1시간 이내 거리에 1천만 명의 영남권 배후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방관광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종래의 유람 형, 관람형 관광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먹방투어, SNS 올리고 유행여행지 따라가 기, 체험여행 등 관광 트랜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

밀양도 여기에 맞추어 하드웨어(관광지, 관광시설 등)뿐만 아니라 관광소프트웨어(프로그 램, 스토리텔링, 관광인프라 등)를 적극 개선해 나가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Q 밀양관광에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A 관광부서 직원들과 함께 관광객 설문조사와 이해관계자 토론회 등을 통해 밀양관광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관광 컨텐츠(이벤트축제와 관광자원)와 관광수용태세(교통, 음식, 숙박, 관광안내, 쇼핑, 화 장실 등)에 대한 장단기 개선대책을 만들고, 단기적으로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에 우선적으로 집중코자 합니다.

부산, 대구 등 국내여행사 대상 밀양관광답사, 관광설명회를 통해 패키지상품을 운영하는 데 부족한 점과 보완점을 마련하고, 아울러 지원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Q 전국 관광추세는 어떠한가?

A 2019년 국내여행 전망은 경기침체와 국내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미약해, 작년과 대비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빅데이타 활용 국내여행 트랜드 분석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다세대 가족여행, 레저를 겸한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 여행, SNS 따라하기 여행, 미식여행, 연중여행, 동해안여행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 다세대 가족여행, SNS 따라하기 여행 및 맛 여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관광활성화에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제주도는 인구 66만명에 매년 관광객이 1,400만명 이상이 방문합니다. 1인당 평균 2박3일 을 체류한다고 가정할 경우, 4,200만명이 되며, 1년 365일로 나누면 약 12만명이 매일 더 체류하며 숙박하고, 식사하고, 교통편을 이용하고, 관광지 입장하고 또 쇼핑을 하게 됩 니다.

통상 관광객은 현지주민보다 최소 1.5배 이상을 소비하게 되므로 제주도가 갖는 방문자 경 제 효과는 상당합니다.

우리 밀양도 과거 25만여명의 인구가 10만명 수준으로 줄고,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타 시군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관광이 이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활용 가능 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은 흔히 말하는 여행보다는 좀 더 복잡합니다. 외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앞 에서 말한 관광수용태세가 잘 갖추어져야 하고, 한 지역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 부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고, 무엇보다 관광업계(숙박, 식당, 교통/쇼핑업체, 체험관광지, 여행사등) 및 지역주민들이 함께 협동해 시너지효과를 낼 때만이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밀양시민들의 친절캠페인과 함께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과 더불어 한번으로 끝나는 관광이 아닌 재방문 효과를 위한 철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관광객이 재방문하면 우리 지역경제와 문화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꼭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광은 융·복합 측면이 강합니다. 관광 앞에 농업, 쇼핑, 문화, 산악, 체험 등 여러 단어를 갖다 붙이면 다 관광이 될 수 있습니다.

농부가 딸기를 키워 그냥 팔면 1차 산업이지만, 관광객을 유치해 딸기 따기 체험을 하게 하고, 나아가 본인이 딴 딸기로 잼을 만든다면 이는 1차와 3차 산업이 결합한 1.5차, 나아 가 6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 행정뿐만 아니라, 우리 밀양시의 여러 방면에서 이러한 융·복합이 일어나, 본원 적 가치와 부가적 가치가 결합하는 산업간, 분야 간 융·복합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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