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학습·창조적 휴식 권장, 도박·음란·보안 위반 차단

▲ 육군 간부들이 향후 장병 대상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하기 위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지원을 받아 교관화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은 국방부 계획에 따라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을 4월1일부터 전 부대에 시범적용하고 있다.

병영에서 휴대전화 사용으로 사회와 소통을 통해 안정감을 주고 다양한 자기개발 콘텐츠와 정보를 활용해 더욱 생산적인 군 복무가 가능해졌다. 반면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보안 및 군 기강 저해행위로 이어질 수 있고 군 본연의 임무수행을 소홀히 해 전투력이 약화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 17사단이 자체 제작한 3득 3독 권장 포스터.

육군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으로 병사들의 복무 만족도와 기본권 보장은 향상되었으나, 올바른 병영문화 조기정착을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3득(得) 3독(毒) 운동'을 1일부터 전개하고 있다.

3득(得)은 장려사항 3개 분야로 소통, 학습, 창휴(창조적 휴식)다.

1득은 '소통'으로 부모, 사회, 친구, 전우들과 소통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병영생활에 활력을 주고, 구성원간의 상호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게 하자는 것이다.

2득 '학습'은 자기개발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해 하루하루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3득 '창휴(創休)'는 휴대전화로 창조적 휴식을 갖자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활용해 여가 선용, 호기심 충족, 지적 자극 등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다.

3독(毒)은 차단해야 할 3대 병폐로 도박, 음란, 보안 위반이다.

가족, 동료를 모두 잃게 만들 수 있는 범죄행위인 도박, 정신건강을 피폐하게 만드는 음란물 촬영·유포·시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이적행위인 보안 위반을 경계하고 차단하자는 것이다.

육군은 11일, 3득 3독 운동 추진을 위해 인사참모부장 주관으로 육본  관련부서 및 예하부대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종합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을 위한 캠페인 전개, 역기능 차단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조해 도박중독, 인터넷 과의존, 게임 과몰입 등 역기능 예방을 위한 노력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각급 부대도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과 역기능 차단을 위해 표어·포스터 및 콘텐츠 제작, 전문강사 초빙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17사단은 3득 3독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 게시판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병사들이 자율과 책임의 풍토 속에서 휴대전화를 올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1사단은 전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앱)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군인으로서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기개발에 유익이 되는 앱을 추천하고 심의를 통해 우수 제안자를 선정하는 콘테스트다. 

1117공병단은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회는 이 제도의 운용자인 병사들이 상급부대에서 내려온 지침만을 따라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인 방안을 찾는 능동적인 존재로서 발전방안을 제안하는 격식 없는 담론의 장이다. 

김병인 병장은 휴대전화를 활용한 '인터넷 강의 시청 및 튜터링'을 제안해 장병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기원(대령) 육군 인사근무과장은 "병 휴대전화 사용은 일과 이후 병사들을 통제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율과 책임이 수반되는 생산적인 군 복무를 돕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향후 육군은 휴대전화를 활용한 자기 개발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고 아울러 교육훈련에도 적용해 선행학습, 원격교육, 과학화훈련 등에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117공병단 장병들이 올바른 휴대전화 활용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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