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근로자, 18일 호텔 외벽 보수작업하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전경. <롯데호텔 제공>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정의당 울산시당은 롯데호텔 외벽 공사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안전관리를 외면한 사업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울산시당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호텔 측의 행태는 그저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하고 호텔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할 뿐, 하청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에게 최고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급호텔의 이면에 이윤에만 몰두하고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하는 이중적 태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당은 "대한민국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국가 평균의 3배가 넘는 부동의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며 "울산시와 관계부처는 롯데호텔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 등을 명명백백히 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에서 외벽 보수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51)가 8m 높이로 펼쳐 놓은 고가사다리에서 추락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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