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

러시아 크렘린궁이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하고 북측과 회담 장소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양국 정상의 회담 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인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 정부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후보지 몇곳을 북한에 제안했고, 이에 따라 북측과 회담 장소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샤코프 보좌관은 '북러정상회담이 다음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장소에서든 열릴 수 있다"만 답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현재로선 어떤 날짜도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최근 잇따르면서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외무부 소식통을 통해 "북러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열릴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오는 24일이나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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