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큰 화재를 겪은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프란치스코 교황과 멋진 대화를 나눴다. 끔찍하고 파괴적이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해 미국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한테 말한 것처럼 재건에 우리의 훌륭한 전문가들을 지원해 돕겠다고 제안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크롱 대통령 모두 행복한 부활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교황청도 성명을 통해 "교황은 오늘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파손에 대해 미 국민을 대신해 그의 마음을 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파리의 '심장'이자 가톨릭 신자에게 의미 깊은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화재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며칠 뒤 나온 것이다. 성당에 보관돼 있던 주요 예술작품이나 성물 많은 수가 무사했지만 화재로 첨탑 부분이 무너지고 지붕 대부분이 붕괴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 국경장벽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에도 국경장벽에 대해 "철조망과 벽돌로 장벽을 만든 이들은 결국 그들이 쌓아 올린 장벽의 포로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을 덜고 나라를 민주주의로 이끄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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