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 대전지방보훈청 선양팀장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다음은 대전지방보훈청 고영호 선양팀장의 3․8민주의거 그리고 4․19혁명의 시대정신에 대한에 대한 기고문 입니다.

▲ 대전지방보훈청 고영호 선양팀장(사진제공=대전지방보훈청)

오는 19일은 4.19민주혁명이 일어 난지 59주년 되는 날이다. 암울한 1950년대, 6.25전쟁 정전 후 자유당 정권은 독재적 정권 유지에만 급급한 나머지 무능과 부정부패를 지속하고 있었다. 당시 폭정에 맞서 가장 먼저 분연히 일어난 것은 학생들이다.

먼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이 부정부패 타도를 외치며 도심에서 시위를 전개했지만 경찰 진압으로 와해되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지역 대전에서 대전고와 대전상고 학생들이 중심이 돼 3월 8일 인동장터에 결의문을 선포하고 대정부 투쟁의 불씨를 살렸다. 이번에도 경찰이 학생들을 구타하고 가담자를 무차별 연행했지만 이에 분개한 더 많은 학생과 대전시민이 10일 폭력경찰에 맞서 투석전까지 벌이면서 민주화 항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도화선이 됐다.

이어 3월 15일 선거에서 수세에 몰린 자유당이 보란 듯이 부정선거를 자행했고, 다시 마산에서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이때 고등학생 김주열 열사가 눈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버려진 것이 발견되면서 분노한 국민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아시아 최초의 민주혁명이다. 나아가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고 통일운동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민주주의 발전의 싹을 틔운 4‧19라는 열매의 꽃이 피어 열매를 맺기도 전에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미완의 혁명으로 불리어지게 된다.

4‧19혁명이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그 정신은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시민 혁명 등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굳건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다. 이와 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큰 획을 그은 4‧19혁명은 여러 루트가 있었는데 그 길은 대구의 2‧28민주의거, 대전의 3‧8민주의거, 경남 마산의 3‧15민주의거이다.

특히 3‧8민주의거는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며 지역민주화 운동의 효시로써 4‧19혁명의 단초를 제공한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기념탑이 서구 둔지미 공원에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금년도 3․8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에서 정부주요인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념식을 실시하였다.

오는 4월 19일에도 제59주년 4·19기념행사가 국립 4·19 민주묘지에 개최될 예정이며,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학생 등 2,500여명이 참여하여 ‘민주주의! 우리가 함께 가는길’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며, 기념식은 헌화·분향, 4·19혁명 유공자 포상,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기념식 외에도 4·19혁명 국민문화제, 추모제, 마라톤대회 등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계기행사를 통해 4·19혁명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그 숭고한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4‧19 혁명 정신과 함께 가는 길이며, 곧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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