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고능·양원리 주민들, 군의회에 조목조목 반박


(사진=국제뉴스DB) 사업장 전경)

(연천=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사업장폐기물매립장 유치를 원하는 경기 연천의 고능·양원리 주민들은 군의회의 매립장설치 반대결의문과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조목조목반박하고 나섰다.

18일 연천군의회와 폐기물매립장 유치를 원하는 주민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북서울이 추진하고 있는 고능리 사업장폐기물매립장 조성계획에 '청정연천'이미지 등에 반한다는 이유로 설치에 반대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지난 11일 고능·양원리 이장 등 주민 15명은 군의회를 방문해 6명의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당성을 따지는 등 설전을 벌였다.(국제뉴스2019년4월16일자보도)

이후 주민들은 결의문과 간담회에서 나눈 내용을 토대로 또 다시 군의회에 반박성 질의서를 제출해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유치를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도 않는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반대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무효로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의회의 1차 답변과 간담회 내용을 골자로 한 질의서를 통해 군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청정연천 이미지퇴색' 등에 대해 반박했다.

주민들은"천년고도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구한 역사관광지인 경주의 경우 폐기물매립장이 4곳이나 있어도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충주, 보령, 서산, 아산, 군산, 여수, 울산 등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 때문에 이미지가 훼손된 곳이 있는지 사례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울에 있는 난지도는 매립장이었는데도 하늘공원이라는 주민들의 쉼터로 명소가 됐는데 이 때문에 은평구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군의회의 '(매립장으로 인해)폐수 및 침출수 배출이 전혀 없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으며 소량이라도 배출된다면 인근 한탄강 유입과 파주시의 금파취수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렇다면 계획된 고능리 매립장보다 폐수나 침출수에서는 훨씬 악조건으로 보이는 연천 청산리 생활폐기물매립장이 한탄강과 금파취수장을 오염시킨다는 말이냐"며"고능리 매립장과 금파취수장의 거리는 40㎢나 떨어져 있어 문제가 있을 턱이 없는데 의회에서는 거리조차 제대로 모르면서 파주 시민 식수를 걱정하느냐"고 쏘아 붙였다.

특히 군의회는 '유네스코 연천 임진강 생물권 보존지역 신청은 연천군 전 지역의 생태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원을 보존 활용하는 것으로(매립장이)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민들은"'유네스코 연천 임진강 생물권 보존지역' 신청은 거점별 핵심 포인트를 설정해 생물권 보존지역을 심사하고 지정되는 것"이라며"심사 대상지역과 멀리 떨어진 매립장 설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서면 '방사능이 나온다', '암에 걸린다', '병원폐기물이 들어온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돼서 고발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만약 허위사실 유포로 확인되면 군의회가 반대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결의문은 잘못된 것인데 이를 어떻게 책임 질 것이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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