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전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와 관련 청문회를 열어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여야는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이유로 불출석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한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명민 장관 불출석에 대해 유영민 과기부 장관, 황창규 KT회장 등을 KT 화재 정문회 핵심증인이라 다시 기일을 잡아 청문회를 열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불출석에 대해 유감을 전하고 황창규 회장의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따지는 청문회라고 대응했다. 

민주당은 반드시 유영민 장관의 출석이라는 부수적인 이유로 청문회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당은 청문회 연기를 요청하며 1시간 동안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다가 오전 11시 청문회에 나섰다.

첫 질의에 나선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KT 아현지사 화재사고 조사에 대한 KT 의도적 지연 등을 강하게 비판하고 상임위 차원 업무방해 고발 조치를 요구했다.

박선숙 의원은 KT화재사고 조사를 맡은 윤영재 소방청 소방령을 상대로 KT화재조사와 관련된 KT의 비협조와 민원기 과기부 제2차관을 상대로 과기부의 관리감독에 대해 비난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수사방해를 받았느냐"고 윤영재 소방령에 묻자 "일부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간사는 "유영민 장관을 대신에 민원기 과기부 차관이 답변을 하고 있는데 먼저 증인으로 의결할 것"을 노웅래 위원장에 요구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절차를 확인하고 바로 조치하겠다"며 질의를 이어갔다.

김경진 의원은 "소방기본법에 보면 화재 조사를 위해 관계자 등에 질문을 할수 있다"며 KT 측에서 구체적으로 조사를 방해한 사례를 요구하고 소방청에서 고발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황창규 KT회장은 "사고 후 모든 원인과 규명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강조해왔다"고 "이런 부분은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고 소방령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경진 의원은 "아현지사 내 설로나 망이 제대로 운영되는 부분을 알수 있는 시설이 있느냐"고 물었다.

황창규 회장은 이 시설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하고 "KT네트워크 사장이 대신 답변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오성목 KT네트워크 사장은 "상황실은 존재하지 않고 그때 그때 비상조치 등 화재수신반 등 기계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경진 의원은 "아현지사 내에 화재수신반이라는 기계만 있는 것이고 사람 배치는 통상적으로 없다"고 추궁했다.

김성수 민주당 의원은 "황창규 KT회장에게 소방청의 조사를 방해, 외압 등을 한 사실이 있는지 바로 확인해달라"며 특히 청문회 방해하는 지시 등 회장직인이 찍힌 공문을 공개했다.

김성수 의원은 "'KT가 국민기업이라고 하는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를 물으면서 황창규 회장은 국민기업이라는 개념을 철저하게 무시했고 단기순이익에만 집중해 성과금만 받아가는 등 황제경영을 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황창규 회장은 폐지국사와 통신시설 투자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서 "지적에 대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통신재난관리업무가 KT업무인지, 국가업무인지 물으며, 국가업무임을 강조하며 유영민 과기부 장관 불출에 대해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유영민 장관 증인 채택 이후 15일 간 증인에서 철회요청을 했는데 책임자는 장관이지 차관이 아니고 또 5G 상용화에 대해 유영민 장관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번 청문회가 황창규 찍어내기라는 청문회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황창규 회장은 "그런 소리를 들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 "황창규 회장은 2016년 국감에 나오지 않았고, 유영민 장관 인사청문회도 나오지 않았고 2017년에 처음으로 나왔다. 그때 언제 그만둘 것이냐고 한 질문을 기억하느냐"고 날선 질의를 보였다. 

신경민 의원은 "아현사고에 대해  왠만한 회장이며 책임을 지고 그만뒀을 것"이라면서 "임기를 다마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빈난했다.

신경민 의원은 "통신국 화재관리현황을 보면 아현은 2017년에 소화기만 배치했고 다른 곳은 아무곳도 되어있지 않다"고 화재관리부재을 꼬집었다.

신경민 의원은" KT 통신 맨홀 동영상을 공개 언론보도 후 점검을 했느냐"고 물었다.

황창규 회장은 "이런 통신구가 몇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 10000만개 정도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은 "이런대는 신경안쓰고 숫자놀음 등 온갖 로비 등에 집중했다"며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KT 아현국사 화재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원기 과기부 차관에게 당부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황창규 회장을 상대로 "14명의 경영고문이 있는데 20억 비용이 지출됐다"며 "경영고문 운영 지침을 알고 있느냐, 이 문건을 모르냐"고 따졌다.

황창규 회장은 "알지 못한다. 그런 정관을 모른다"면서 "경영고문은 회사에 도움이 된다며 회사 장들이 위촉한다" 답변했다.

황창규 회장은 또 "수사중인 사안이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회장이 위촉하게 되어 있는데 회장이 모른다고 하면 되느냐면서 사실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