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22년까지 138억 투자…태양광·수소활용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

▲ 울산대교 전경. <울산시 제공 자료사진>

(울산=국제뉴스) 최지우 기자 = 울산시와 한국전력공사는 17일 오전 10시20분 시청에서 '차세대 전력망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을 함께 선도하기 위한 협약서(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차동원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협력사 및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울산시와 한전, 울산TP는 수소경제사회를 대비하여 수소에너지와 전력망을 연계하고 통신기술, IT기술 등을 융합하여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개발 및 확산에 관한 사항들을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남구 두왕동 242번지 일원에 조성된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수소경제사회 에너지 기반(인프라) 구축 모형(모델)을 만들기 위해 '울산테크노산단 P2G기반 한전마이크로그리드(KEPCO Open MG) 실증사업'을 착수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망으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의 마이크로그리드에 P2G(Power to Gas)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완료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이 가능한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P2G(Power to Gas)는 태양광, 풍력의 출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 저장하거나,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생성된 메탄을 저장하는 기술이다.

한전의 이번 사업 참여는 산단 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배관 등 수소 기반(인프라)이 이미 구축돼 있는데다가 다양한 업종(연구기관, 기업, 아파트, 대학)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는 부유식해상풍력(750kW) 실증사업 및 200MW 규모 단지조성 추진하고 있다. 수소산업 분야로는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 개소, 수소연료전지(35MW) 보급, 수소배관(40km) 구축 추진 등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38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는 1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시설별 규모로는 평균부하 1MW 기준으로 최대 태양광발전 5MW, ESS 1MWh, 연료전지 250kW, 1MW 규모 수전해 장치 등이 설치 및 실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수소연료를 활용한 연료전지발전과 수소로 생산 저장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수소경제사회에 에너지 인프라 구축모델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시가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국비 195억 원, 시비 156억 원, 민자 43억 원)의 수소배관 및 연료전지발전 시설물을 활용하여 실증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기술개발부터 보급단계까지 지자체-한국전력간 모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산단이 다중 마이크로그리드로 완성되면 지역내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되어 차세대 먹거리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단에 입주한 가정․건물 및 기업의 에너지사용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단지, 건물, 아파트 등 울산 전역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전원을 확대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에너지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시킨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을 확대해 미래형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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