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로이터/국제뉴스)

(프랑스=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관광 명소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저녁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대성당의 첨탑이 붕괴됐으며 천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대성당과 귀중한 예술 작품들을 미래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불꽃과 많은 양의 연기가 피어올랐고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 성당의 대변인은 AFP에 화재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50분쯤) 발생, 화염으로 지붕을 지탱하고 있던 목재 구조물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대성당에서 이뤄지고 있던 개보수 작업과 "관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은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첨탑은 안쪽으로 무너졌다"며 "성당은 '막대한 손상'을 입었고 구조 대원들은 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구급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줄 것을 호소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같은날 저녁 예정돼 있던 정책 관련 대국민 연설을 중단하고 화재 현장을 찾았다.

AFP 기자는 파리는 세느 강의 시테섬에 지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을 향해 소방차가 내달리는 모습도 포착됐으며 강에 걸린 다리에서 수백 명이 화재의 모습을 보려고 모여들고 스마트 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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