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71억5천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5억3천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676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달러화예금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거주자 외화예금은 1월말 745억2천만달러에서 2월말 736억8천만달러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59억2천만달러 줄어든 565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2월말 1천124.7원에서 3월말 1천135.1원으로 오르면서 달러 매도 수요가 늘고 기업들의 수입대금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엔화예금의 경우 원·엔 환율이 100엔당 2월말 1천15.4원에서 3월말 1천25.4원으로 오르면서 현물환 매도, 기업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4억2천만달러 감소한 4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도 2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화 예금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이 59억5천만달러 줄어든 571억달러, 외은지점이 5억8천만달러 줄어든 100억5천만달러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6억1천만달러 감소한 536억달러, 개인예금이 9억2천만달러 감소한 135억5천만달러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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