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이천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기동헬기들이 15일 이천설봉호수 일원에서 실시한 '2019년 이천시 재난·재해대비 통합시범훈련'에서 산불진화 및 수난구조 시범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진=국제뉴스>

(이천=국제뉴스) 김덕기 기자 = 경기도 이천시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고동 소재 설봉호수 일원에서 '2019년 재난·재해대비 통합시범훈련'을 실시했다.

이 날 훈련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171연대 등 이천관내 주둔 군부대와 이천소방서, 이천경찰서, 이천시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해병대전우회,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최근 강원도 지역의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천지역 민·관·군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항공 헬기 및 소방펌프차를 동원·진화하는 시범이 이뤄졌다.

또한 지상 긴급환자 발생 시 소형기동헬기를 이용한 환자 후송, 수상 조난자 발생 시 대형기동헬기를 이용한 저고도 고무보트 구조 시범 등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이천시와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산불발생 ▲차량접근 제한지역에서의 환자발생 ▲익수사고 발생 등 복합적인 재해·재난 상황을 상정했으며, 군 헬기 6대와 소방펌프차 등 실장비와 병력을 다수 투입했다.

특히 항공작전사령부는 설봉공원 인근 야산에 산불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중형기동헬기 UH-60(블랙호크)와 대형기동헬기 CH-47(시누크)가 호수에서 밤비바켓을 활용해 물을 담수 한 후 화재지역 상공에 투하하는 산불진화 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차량진입이 제한되는 장소에 응급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의무후송헬기인 KUH-1(수리온)이 호이스트(hoist)를 이용해 환자를 구조한 다음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의무후송 훈련을 수행했다.

아울러 CH-47(시누크)가 저고도 비행 상태에서 특전사 요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한 설봉호수 투하로 물에 빠진 사고자를 구조하고 다시 항공기 내부로 진입해 긴급 이송하는 훈련도 선보였다.

또한 시범훈련장 일원에는 항공작전사령부가 항공헬기 2대, 각종 군 전투장구류, 의무후송 장비를 전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천소방서는 소방장비 체험,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훈련을 주관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허건영 사령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부대원들의 사명감을 고취함은 물론, 이천지역 민·관·군의 재해재난태비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항공작전사령부의 헬기와 그 역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훈련을 통해 이천시민들에게 재해재난대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면서 헬기의 역할도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시범훈련은 민·관·군이 함께 안전과 재난·재해 예방에 대한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훈련이 된 것 같고, 시민과 함께하는 항공작전사령부의 역할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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