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홈 팬들과 함께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제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전북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 문제로 리그 개막 후 원정 6연전을 가졌다. 승리 없이(4무 2패) 원정 6연전을 마친 제주는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 오랜 시간 홈 경기와 첫 승을 기다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홈 개막전을 앞둔 조성환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시즌 초반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늦게나마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팬 여러분을 모시고 경기를 치르게 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원정 6연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전을 다짐했다.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점에 비해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결과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며 달라질 제주의 모습을 예고했다.

조 감독의 고민처럼 6경기를 치러 4득점에 그친 득점력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제주의 득점력은 서서히 달아오르는 중이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경기당 1골을 기록하면서 물꼬는 텄지만 아직 폭발력이 부족할 뿐이다. 예열을 마친 제주의 공격에 기름을 부어줄 선수는 역시 공격 첨병 아길라르다. 

앞선 성남(3일), 포항(7일)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아길라르는 다가올 전북 전에 화끈한 공격력을 약속했다. 아길라르는 "찌아구, 마그노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우리만의 공격 패턴 훈련을 많이 했다. 전북 전에서 훈련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날카롭게 가다듬은 창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 전을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조 감독은 "홈 경기에서 만큼은 빠른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박수 받는 경기를 펼치겠다.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홈에서의 5연전이 있기 때문에 믿고 응원해주시면 기대에 부응 하겠다"며 안방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포항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린 윤일록도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원정 6연전의 피로감이 있지만 승리를 거둔다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 생각 한다. 선수단 전체가 빨리 1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단 내부의 강한 의지도 전했다.

한편 제주는 경기 당일 팬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 시설을 마련한다. 무료 셔틀버스의 경우 노선은 서귀포시(제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동흥 생활체육관 옆, 천제연 폭포 주차장)에서 제주종합경기장 방면과 제주시(한림체육관 게이트볼 주차장 → 애월읍사무소 주차장, 삼양초 체육관 옆 → 오현고 정문, 외도초 체육관 옆, 조천체육관 주차장)에서 제주종합경기장 방면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귀포는 12시부터 만차 시 출발, 막차:12시 30분 / 제주시 12시 30분부터 만차 시 출발)

제주종합경기장에서는 관람 편의를 위한 연간회원권 신청 부스와 유니폼을 비롯한 구단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용품 매장이 운영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푸드 트럭도 운영이 돼 팬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줄 예정이다.

제주 관계자는 "경기 당일 제주종합경기장의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팬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외곽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제주 홈 경기를 즐길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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