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미정상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방안' 대한 공감 강조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전남 한국전력공사 확대간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예산정책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간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견해 차를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해찬 대표는 12일 전남 한국전력공사 확대간부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예산정책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온 일괄타결 방안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이행 방안의 타협점으로서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방안'에 대한 공감을 확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 간에 회담을 하든 어떤 방법으로든지 북한의 태도를 확실하게 확인을 해서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른 시기에 하겠다는 의사표명을 했고 곧 4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 자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완전한 로드맵을 제시하면 제재 완화를 비롯해서 북미관계가 다시 발전돼가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며 "의미 있는 한미정상회담이었다"고 강조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하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양국의 발표 내용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 정부와 미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견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매우 우려스럽고 앞으로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북한이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아울러 "무너지 4강 외교를 조속히 복원해 완전한 북핵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