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산 강서구에서 벌어진 연쇄 개 청부 살해 사건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본다.

[의문의 개 실종 사건]

부산 강서구의 한 작은 마을, 이곳에는 몇 달 전부터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다. 정체를 모를 의문의 남자들이 다녀갈 때마다 마을의 개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개발로 마을을 떠난 주민들이 버리고 간 수십 마리의 유기견들이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모두 자취를 감추었을 뿐 아니라 집에서 키우던 개들도 하룻밤 사이에 없어지고 있었다.

"출퇴근할 때 보면 그 논바닥 이런 데서 무리 지어서 4,5마리가 누런 개들이 막 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그게 없어졌더라니까요"

"우리도 개를 잃어버리고 이 밑에 앞집에도 잃어버리고 자전거 타고 매일 돌아다니고 찾아봐도 없더라고."

- 마을 주민들 인터뷰 中

지난 2월 3일 새벽. 김진석(가명) 씨는 소름 끼치는 그 날의 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평소와 다른 반려견 황금이의 짖는 소리에 잠을 깬 김 씨가 현관문을 연 순간 황금의 집 근처에 누군가 서성이고 있었고, 그들이 던진 무언가를 먹은 개가 갑자기 쓰러졌던 것이다.

깜짝 놀란 김 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두 남자는 도망친 상태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그 후에 벌어졌다. 경찰이 떠나자 그들이 다시 돌아와 죽은 개의 사체를 싣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의문의 두 남자. 그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들은 대체 왜 개들을 살해해 사체를 가져가는 걸까?

[그녀는 왜 개 청부 살해를 의뢰했나?]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 개 연쇄 살해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이 체포됐다. 그런데 그들이 털어놓은 얘기는 더 놀라웠다. 한 마리당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개를 죽이라고 시킨 의뢰인이 있다는 것이다.

"약간 좀 미스터리하기도 합니다. 지존파 사건 같기도 해요" - 경찰 관계자 인터뷰 中

개를 죽여 달라고 의뢰한 사람은 인근에 사는 50대 여성 윤 씨였다. 그녀의 비닐 하우스 옆에 있는 소각로에서는 타다 남은 동물의 뼈가 발견되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는 왜 개 도살을 청부한 것일까? 그녀에게는 개를 죽여야 했던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던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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