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반적 고용 개선…한국당, 경제 허리 끊어진 비참한 현실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여야가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고용 개선' 입장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경제의 허리가 끊어진 비참한 현실'이라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131 정책조정회의에서 "고용률과 실업률, 취업자 증가폭 등 고용지표 전반이 개선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돼 매우 다행스럽다. 특히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을 중심으로 상용직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청년고용상황이 개선되는 등 고용의 질도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등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고용시장 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제조업 등 일부 부문의 경우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세계경제의 둔화세 또한 이어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추경편성을 전제로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IMF는 당초 예상을 깨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그대로 유지했으며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은 2.8%를 예상했고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경우 무역의존도가 특히 높은 우리경제가 받는 타격은 매우 클 수밖에 없어 이 때문에 추경편성을 통해 전 세계적 경제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며, IMF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더욱이 일자리, 산업위기지역의 활력제고와 취약부문 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지원 등을 위해서도 조속한 추경편성 처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의 허리가 무너지는 현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30대, 40대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1년 째 폭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조업 일자리의 감소는 심각한 문제고 또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사상 최악인 25.1%, 4명 중에 1명이 확장실업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는 "세금을 퍼부어서 질 낮은 재정일자리를 양산하면서 국민을 속이는 '통계조작쇼'를 벌이고 있지만 실제로 국민의 삶은 최악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정말 질 낮은 일자리를 일자리 확보했다고 발표하는 그런 정부에 정말 우리가 신뢰를 줘도 되는지 걱정"이라고 일갈했다.

황교안 대표는 "일자리 참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정권의 경제정책 자체를 뜯어고치는 수밖에 없다"며 탈원전 정책과 기업 규제 등을 꼬집었다.

한국당 문정권 경제실정백서위원회 김광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전반적으로 고용이 개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지만 고용은 붕괴되고 일자리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림 의원은 "어제의 고용통계는 경제의 허리 3040대 일자리는 끊어지고 산업의 중추 제조업은 무너진 처참한 성적표이자 노후를 보내야할 어른신들이 소일하고 3040 가장은 실직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국 경제의 어두운 ㅁ습이 모두 나타나 있는 비참한 현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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