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총리 복수 추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 부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임시의정원 후손, 여야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국회가 임시의정원이 표방했던 민주적 공화주의와 의회주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입법의 첫 번째도 개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현재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승자독식 구조로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정치적인 사고, 대결적인 사고가 정치를 지배하고 있고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그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어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작하는 개헌에 대한 일괄타결 방안을 논의하자며 이 시대를 사는 정치인으로서 개헌은 소명이며 책무"라고 강조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좌와 우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을 지향했다"면서 "온 국민이 함께 영광스러운 100년의 역사를 마음을 모아 힘을 모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 행사는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호를 정하고 최초 헌법을 제정했던 임시의정원 첫 번째 회의를 재연한 기념극과 홍진 선생의 자손인 홍창휴 여사로부터 임시의정원 각종 공문서에 찍었던 국새격의 도장인 관인을 기증받는 전달식도 가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높이 3.6m 크기의 50년생 적송을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 직접 식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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