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AFPBBNews

(영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의 경기둔화도 시작됐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IMF, 올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예정 :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주 후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도 미중의 무역전쟁이 세계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을 시사했다.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도 거시경제 지표의 둔화가 눈에 띄고 있다"며 "2019년에는 경기둔화를 역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세계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 : 에스와 파라사드 브루킹스 연구소 교수는 "세계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이탈리아는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고, 독일도 경기 침체의 위험이 있으며, 미국 경제는 세금 감면 효과가 사라지면서 모멘텀을 잃고 있다.

신흥경제도 중국의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인도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을 뿐 나머지 신흥시장은 모두 경기둔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세계 경기를 상승으로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분석했다.

◇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도 세계경제에 악재 :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도 세계경기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은 지난해 12월 1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협상타결이 되지 않고 있다. 미중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고 있어 전문가들은 4월 타결도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파라사드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과 불확실성이 세계경제를 멍들게 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기업신뢰를 떨어트리고, 투자자들의 투자를 주저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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