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친 손용우 선생 독립유공자 심사과정 등 자료 제출 놓고 대립각

▲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무위 파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위원 간 정무위 파행에 대한 책임을 서로 전가하며 대립했다.

정무위 파행은 손혜원 부친 손영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심사과정 등 남로당 행적 기록 사실조회회보서 제출을 놓고 국가보훈처와 여야가 첨예하게 각을 세우고 있다.

여야 정무위원들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정무위 파행에 대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

민주당 위원들은 자신들의 정략적 판단에 매몰되어 정무위원회 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자유한국당의 구태 정치를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측이 손혜원 의원의 부친 고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심사 과정과 관련해  국가보훈처가 자신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지난주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모든 정무위의 공식적인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는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야당도 3당 간사는 토의 끝에 심사자료 열람하는 것으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측은 자료제출 미흡하다는 이유로 어제와 오늘 정무위 1,2 법안소위 불참을 통보했다"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은 4일 국가보훈처만을 상대로 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공당으로서 의무보다 현 정부의 여당에 대한 정치공세를 우선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정무위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손혜원 의원 부친 서훈 과정의 특혜 의혹과 관련된 보훈처의 자료 제출거부와 민주당의 진실 규명 방해로 인해 초래된 정무위 파행을 한국당의 책임으로 돌렸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동안 정무위 운영 과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민주당의 주장은 그야말로 적반하장 수준의 억지임을 알 것"이라고 맞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파행의 단초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손혜원 의원 감싸기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또 "오늘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보훈처의 자료 미제출 문제로, 한국당이 부당하게 공정위 업무보고서와 소위까지 보이콧을 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민주당 자체에 있음을 간과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한국당이 자료를 회의록을 열람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이것을 파기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당은 애초부터 회의록 뿐 아니라 손용우씨의 남로당 행적이 기록된 사실조회회보서 제출을 일관되게 요청했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합의는 잠정적으로 제시했던 중재안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은 즉각 손혜원 의원에 대한 비호와 국민적 의혹을 밝히기 이한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방해를 즉각 중단하고 정무위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민주당과 국가 보훈처에 있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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