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조라인' 철통방어 비판…김관영 "종기 뿌리째 드러내는 용단"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조하며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조조라인' 경질과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조현옥 경질과 박영선, 김연철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없이는 원만한 협조를 하기 어렵다"고 정부여당에 분명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인사에 대해 한마디도 안하신 것도 유감인데 청와대의 태도를 보이며 이번 개각 논란에 억울하다는 모습"이라면서 "조국수석과 조현옥 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의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조라인이 더 소중한지? 반문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두 명의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는 깊게 내려진 종기의 뿌리는 그냥 놔두고 환부의 위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7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의 인사검증에 대한 무능과 무책임을 지적했던 바른미래당의 충고를 진작 받아드렸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어 "아프겠지만 이제라도 종기를 뿌리째 드러내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결국 더 큰 화근이 되고 팔다리를 잘라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을 즉시 경질하고 김연철 박영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자진사퇴도 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께서 보여주어야 할 것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여론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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