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에 바뀌는 일본의 새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확정됐다.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는 오는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와 함께 사용된다.

연호는 군주제 국가에서 임금이 즉위하는 해에 붙이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지난 1989년 1월부터 오는 30일까지 30여 년간 군주의 자리를 지킨 아키히토 일왕은 앞서 고령으로 인해 사후가 아닌 생전 큰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연호인 ‘헤이세이’를 대신해 새로운 연호 준비에 돌입했다.

즉위를 한 달 앞두고 ‘레이와’ 연호가 공개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만요슈는 우리나라의 풍부한 국민 문화와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국서다. 새 연호가 폭넓게 받아들여져 일본인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레이와에는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맞대면 문화가 태어나고 자란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화사하게 피어나는 매화꽃처럼 일본인들이 내일을 향한 희망과 함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