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등 장관 후보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 CD 둘러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등 장관 후보자 간 '진실 게임'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전면적 양상을 보이며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박영선 후보자는 황교안 대표가 2013년 3월 법무부 장관 임명 직후부터 김학의 차관의 '동영상'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를 제기하자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여야의 진실공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당시 김학의 차관의 직속 상관이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핵심 피의자를 불기소 처분할 때 주무 장관이었기 때문에 '김학의 동영상'을 묵인하고 있다는 박영선 후보자와 황교안 대표 간 입장이 달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박영선 후보자는 법사위원장 당시 황교안 대표에세 분면하게 김학의CD에 대해 알려고 황교안 대표는 "귀 빨개졌다"며 어제 SNS에 2013년 당시 상황을 전하며 "진실을 이제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어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자와 CD 공유했다"고 밝혔다.

부장검사 출신 이용주 의원도 "김학의 동영상 나도 봤다, 황교안 모를리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학의 CD'의 존재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대립은 더욱 험해지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박영선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등 반격 대응을 강화했다.

한국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박영선 후보자 서울대 병원 황우 진료 의혹 관련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을 방문했다.

민주당도 한국당의 공세에 대응하며 진실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정확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정두노미를 인용하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2013년 법사위 전체회의 속기록과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회의 동영상 등이 명백한 증거라며 황교안 대표의 묵인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검찰청은 이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를 위해 수사단을 발족하고 수사에 착수헸다.

수사단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뇌물 혐의 등 재수사 권고 사항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가 검증 부실과 신상털기, 망신 주기 등으로 전락하면서 여야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를 놓고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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