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인신공격과 신상털이의 장으로 변질 등 인사청문제도 개선 제안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명 후보자 모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청문보고서에 의견을 담아서 표명하면 된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국회는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쳤지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곳이 한 군데도 없어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 정서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후보들도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로 보고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8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7명 후보자 모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청문보고서에 의견을 담아서 표명하면 된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직무 역량과 전문성, 비전을 평가하는 자리인데 언제부터인가 청문회가 인신공격과 신상털이의 장으로 변질됐다"며 "인사청문제도 개선 방안 고민해 보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자유한국당은 7명 장관 후보자 모두에 대한 부적격함으로 장관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영선 후보자는 신종대응 수법을 썼다. 거짓답변과 음해로 자신의 대한 의혹을 덮은 것이고 본인에 대한 화살을 황교안 당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덮었다"며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검증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 등 청문회 제도개선에 대해서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8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각종 망언과 의혹 그리고 인사청문회에서의 오락가락한 발언 등 국정수행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자진사퇴 또는 임명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4명의 후보자에 대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각각 병기해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겠지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또는 임명철회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보고서 채택 논의불가, 도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후보자도 역시 채택 불가 입장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제8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각종 망언과 의혹 그리고 인사청문회에서의 오락가락한 발언 등 국정수행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자진사퇴 또는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박영선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진행 도중 한국당에 의해 보이콧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보고서 채택여부 자체를 논의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조동호 후보자는 국가연구비의 부당 집행 의혹 등 중대한 도덕적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채택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계속되어온 인사추천과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문책이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며 청와대 인사추천 및 인사검증 담당자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인사청문회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는 허점이 많다"며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역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한 군데도 없다"면서 "여당도 국민 눈높이에서 부적격 후보자는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이 국회에 문제제기해서 무조건적인 정쟁으로 치부하고 무시해선 안 되고 여당 역시 마찬가지로 일부 후보자의 경우 모든 야당이 부적격인데 여당만 적격이라고 하는 건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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