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자유한국당은 국민연금의 반대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데 대해 정부가 국민 노후자금으로 기업 경영에 개입하는 건 시장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총수일가가 일으킨 물의를 변호할 생각이 없고 죄가 있다면 수사 받고 처벌받아야 하지만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과 개입은 심각한 시장파괴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국가가 직접 나서서 기업을 통제하고 심한 경우 기업의 경영권도 뺏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민연금이 대기업 단죄에 직접 나서라고 엄포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제 국민연금의 경영권 박탈이 현실화됐다"며 "대한민국 국민노후를 책임질 우리 연금이 사실상 문재인 정권의 반기업 펀드, 반시장 펀드, 반헌법 펀드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이 기업의 자율성과 자유시장질서를 훼손해선 안 된다"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5% 이내로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노후쌈짓돈 마저 사회중의 실현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연금사회주의로 폭주하는 것을 반드시 막을 것이며 또한 국민연금 독립성과 정치적 관여 배제를 골자로 한 관련법을 개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