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건 CD 문제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경고

▲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7일 오후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속개된 박영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장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관 후보자가 자료제출 거부는 물론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결국 파행됐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의사진행 발언부터 자료 제출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을 벌였고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후보자가 "지난 2013년 법사위원장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임명되기 직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동영상 CD를 확인했고 성추문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자는 그러면서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이선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영선 후보자는 "황교안 장관을 법사위원장실로 직접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CD본 기억 전혀 없고 위원장실에서 나한테 CD를 보여줬다. 그런 기억 없다"고 반박했다.

거친 분위기 속에 인사청문회는 저녁 식사를 위해 정회된 후 속개됐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에도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홍익표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의 보이콧은 자료 미제출 이유로 한것이 아니고 황교안 대표에 대한 김학의 건에 대한 CD가 문제가 나오면서 중단된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고 황교안 대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대답하면서 파행으로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후보자는 이훈 의원이 "이런 상황에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의원들께서 질의하면 답변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홍익표 위원장은 "위원장 판단으로 정상적인 회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된다"며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들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영선 후보자는 검증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제출 거부는 물론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고의적으로 핵심을 흐리는 불성실한 답변태도, 거짓해명 등으로 장관후보자 답지 못한 수준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이콧에 들어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박영선 후보자는 더이상 인사청문회를 농락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