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민은 죄송하지 않은 후보자를 보고 싶다"

▲ 7개 부처 장관후보자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국회는 27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질과 수행 업무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했지만 "송구하다", "죄송하다"는 답변만 듣고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청문회에 기대감이 컸던 것인지 몰라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후보자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송구하다', '죄송하다' 등 온통 고개 숙이며 사과하는 후보자들뿐였다.

특히 장관 후보자 지명 전과 후 명확하게 자신의 신념과 철학이 바뀌는 등 국민적 혼란만 주면서 또다시 인사청문회 제도의 효율성 문제가 지적됐다.

국민들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면서 후보자와 여야 의원들의 청문회 준비 등에 대해 언론보도와 생중계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청와대와 정치권은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공직 후보자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사치인 것인지, 아니면 국민 정서에 맞는 후보자들이 없는 것인지 또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후보자들 인사청문회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인지에 의문이다.

또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수 십 년 치에 해당하는 은행거래 내역, 전기료 납부, 이혼이나 재혼 여부, 병원 수술 여부 등 민감한 개인 정보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과한 자료 요구도 여전하다. 

이 같은 자료 요구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신상 털기', '망신주기', '낙마' 등으로 집중되면서 정작 정책 검증과 관련된 질의는 아주 적었다.

민주평화당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은 이날 '국민은 죄송하지 않은 후보자를 보고 싶다'란 제목으로 논평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사람이 없는가. 촛불정신에 대한 모욕 아닌가. 청와대는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7개 부처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송구, 죄송하다는 답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기준 5대 원칙, 7대 원칙은 어디로 갔는가. 이렇게 죄송한 장관들로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가. 국민은 죄송하지 않은 후보자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와 상관없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은 구성될 것이고 "죄송하다, 면목 없다, 송구하다"는 후보자들의 답변은 장관 임명 강행에 면죄부가 될 뿐이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간 동안 논란과 의혹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된다면 인사청문회는 '동과 의례'로 전락함에 따라 인사청문회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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