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지구상에 척추동물이 탄생하고 진화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단서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전경.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김성훈 교수팀과 김명희 박사팀이 척추동물에서만 작동하는 새로운 단백질 합성 개시 복합체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융기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TRS(Threonyl-tRNA synthetase)라는 효소가 척추동물의 혈관·신경계 등의 형성에 필요한 유전자들이 단백질로 합성되는데 특이하게 작동하는 단백질 합성 개시 복합체(Translation initiation machinery)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척추동물은 무척추동물과 달리 고도로 발달된 시스템들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들을 정교하게 합성해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단백질 합성이 작동되고 조절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융기원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TRS가 매개하는 새로운 단백질 합성 조절 기전의 발견은 척추동물의 발생 기원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인체의 혈관, 신경 및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의 치료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3월 22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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