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클론 '이다이'로 고립됐던 사람들이 모잠비크 베이라 대피센터에 도착했다. (로이터/국제뉴스)

(모잠비크=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지난 주 아프리카 남부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이다이(Idai)'에 의한 사망자가 21일(현지시간) 400명에 달했다. 

당국의 추산으로는 이재민 수는 170만 명을 넘어 1만 5000명이 홍수로 고립된 지역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와 콜레라 등 전염병 대책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는  지난 15일 모잠비크 중부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급의 강풍과 호우로 인해 내륙은 홍수에 휩쓸렸다. 이웃나라 짐바브웨 동부도 물에 잠겼다.

모잠비크 세루소 이스마엘 코레이아 토지 환경 농촌 개발 장관은 이 나라에서는 지금까지 242명이 사망하고 꼼짝 할 수 없는 1만 8000명 중 1만 5000명이 구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주민이 건물의 지붕이나 나무에 피난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적 지원 활동의 거점이 되고 있는 베이라 공항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던 코레이아 장관은 "6만 5000명이 이송 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최우선은 크고 작은 섬과 마을에 고립돼 있는 사람들에게 식량과 피난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회견하면서 사이클론의 피해를 받은 사람은 모잠비크에서 6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피해자 수는 꾸준히 증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국가의 170만 명이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짐바브웨 국영 방송국 ZBC에 따르면, 20일 현재 100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139명으로 증가했다. WFP는 짐바브웨의 사이클론 이재민이 1만 5000명에서 2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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