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자국 내 지역방송들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북한의 '검증된 비핵화'(verified denuclearization)가 선행돼야만 미국이 북한에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KCMO와 KQAM, B98 등 하원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주(州) 지역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검증된 비핵화-밝은 미래라는) 순서를 바로잡고, 각 당사국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를 수행하고, 남북한 국경의 긴장감을 낮춰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중요한 대화이기 때문에 협상의 세부사항을 말할 순 없다"면서 "시기(timing)와 순서(sequencing)를 둘러싼 문제와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멈추고 핵미사일 실험을 지속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항상 첫 번째 원칙으로 돌아간다"며 "행정부 초기에 (북한은) 사실적인 위협을 가했고 핵실험을 계속했다. 우린 그 모든 것을 멈췄고 그것이 계속되길 바란다"면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관계가 어렵지만 여전히 진전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가혹한 경제 제재를 하고 있고, 역사상 가장 유망한 외교적 관여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3주 전 하노이에서 우린 좀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 우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1년여동안 여러 진전이 있었지만 비핵화에 필요한 진전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대화는 확실히 계속된다. 우린 그걸 달성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세계 앞에서 비핵화를 약속했고 세계도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안전이 거기 달려있고 우린 그것을 성취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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