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박물관, 철거되는 부산 최고(最古) 자성고가교 '명판' 수집

철거 과정 중에서 제거된 자성고가교 명판 3개 중 2개(1개는 망실) 수집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립박물관은 올해 1월부터 철거가 시작된 부산 자성고가교(당시에는 자성대입체교차로)의 명판 3매 중 2매를 해당 기관의 협의를 통해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 자성1,2고가교 명판 모습/제공=부산시

'자성고가교'는 1969년 부산 동구 범일동 일대에 건설된 고가교로,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 차도로 건설된 서울 아현 고가도로보다 1년 정도 늦지만, 부산 최초의 고가도로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원도심 핵심교통망의 역할을 해온 자성고가교는 시설의 노후화와 안전성의 문제로 올해 1월부터 철거가 시작돼 10월 중 철거가 완료된다.

부산시의 발전과 함께해 온 자성고가교의 철거에 앞서 부산박물관은 자성고가교가 가지는 역사적 가치 등을 인식하고, 철거 과정 중에서 제거된 고가교의 명판 3개 중 2개를(1개는 망실)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역사자료로서 수집했다.

해당 자료는 박물관에서 보존처리 후 향후 부산시 발전과 관련한 유물로서 관리될 예정이다.

송의정 관장은 "부산박물관은 고가교명판 외에도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탑(당시 서면로터리 건립) 등 이전부터 부산시의 발전과 관련한 다수의 역사적 유물들을 수집해 보관·관리하고 있다"며 "도시의 발전과 함께 사라져가는 자료들의 역사적 가치 재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부산박물관은 계속적으로 이러한 부산시의 역사적 발전과 궤를 같이한 자료들의 수집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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