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사건의 피해자 김상교씨가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상교 씨는 이날 정장 차림으로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상교 씨는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작년 12월 24일 버닝썬 폭행사건 이유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쏘아올렸다고 하시는 그 작은 공 사태에 대해서 폭행사건 당사자인 버닝썬 이사 그리고 관련된 경찰분들에게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씨는 “이렇게 사태가 커지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거는 국민께 알려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는 생각에 좀 어려운 길이 될 것 같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김상교 씨는 지난해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자신이 경찰에 끌려가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버닝썬 폭행사건은 버닝썬 마약 유통, 경찰 유착, 세금 탈세 의혹, 성매매 알선과 더불어 정준영 카톡 몰카 촬영 및 유포, 최종훈 음주운전 등 수많은 사건들이 줄줄이 소시지가 되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김상교의 양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드러나지도 않았다. 더 망가진 사회가 됐을 것", "김상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라면 못했을 것이다. 덕분에 넘어갈 수 있었던 승리, 정준영 등의 파렴치한 행동들도 알게 됐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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