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의회 중 울산광역시.강원도 2곳 이행

 

(세종=국제뉴스) 노충근 기자 = 국민권익위는 2015년 10월 권고한 '지방의회의원 겸직 등 금지규정 실효성 제고방안'에 대한 지방의회별 이행점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권고는 지방의원의 겸직신고사실을 구체적으로 신고하고 이를 점검・공개하는 한편 지자체와 수의계약이 금지되는 수의계약 제한자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기관별 이행현황 점검결과, 권고과제를 하나도 이행하지 않은 기관이 172개(70.8%)로, 권고 이후 3년여 동안 이행실적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개 광역의회 중에서는 울산광역시, 강원도 2개 기관이 과제이행을 완료했고, 226개 기초의회 중에서는 충북 옥천군 등 37개 기관이 이행, 서울(24개), 전남・경북(각21개) 지역 기초의회의 미이행 건수가 많았다.

또한 제도개선 권고를 일부 이행하더라도 겸직신고 항목을 추가하는 등 비교적 쉬운 과제만 이행하고, 겸직신고 내용을 점검하고 겸직현황을 공개하는 등의 핵심적인 과제는 이행되지 않았다.

특히 이행현황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미이행기관에 대해 제도개선 이행을 재차 촉구하기로 하고 이행기관의 우수사례를 안내함으로써 겸직신고 및 수의계약 제한자 관리, 위반행위 제재 등 제도운영 내실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안준호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지역주민으로부터 보다 신뢰받는 투명한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반칙과 특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며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권고사항이 잘 이행되도록 유도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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