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기자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

▲ 사진설명 =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한 블룸버그 통신의 기자에 대해 "매국에 가깝다"는 비난에 대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같은 소리를 다시는 받지 않았으며 한다는 취지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당이 발언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기자의 실명을 밝히며 비난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 개인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성명서가 현재도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17일 "외신기자까지 겁박하며 민주주의를 역주행시키는 민주당의 좌파독재 공포정치를 개탄한다"고 논평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민주당은 블룸버그 통신의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을 내걸고, 해당 기사에 대해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 악명 높은 기사라며 매도했다"며 "전 세계 100여개 언론사, 500여명의 기자들이 소속되어있는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언론자유와 관련해 한국의 집권여당을 정면으로 비판한 극히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외신들의 입을 통해 집권여당에게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존중해 달라는 얘기가 나오다니, 여당이 발 벗고 나서서 국제적 망국 행위를 하는 형국"이라고 일갈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은 블룸버그통신 기자 공격을 시급히 사과하고 철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철 대변인은 "집권 여당의 오만이 헌법에 대한 망각을 가져왔고 언론의 자유를 내동댕이쳤다"면서 "잘못은 빨리 인정하고 수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며 비난했지만, 결국 민주당이 나라 망신시키고, 권력이 언론을 억누르는 나라의 대통령을 만들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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