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고교생으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16) ⓒAFPBBNews

기후변화가 미래세대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지구온난화 대책을 요구하는 젊은이들이 15일 세계 각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최자는 100개 이상의 국가 1000개소에서 시위를 하고 싶다.

시위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시작돼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 호주의 시드니, 태국의 수도 방콕, 중국의 홍콩 등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웰링턴에서는 "시간이 녹아 없어져 간다" "지금 행동하자, 그렇지 않으면 헤엄칠 수밖에 없다" 등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가진 수백명이 모였다.

시위가 예정된 곳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 콜롬비아 보고타, 방글라데시 다카, 남아공 더반(Durban),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영국 런던 등 세계 각지의 도시. 참가 학생들은 수업에 결석한 채 시위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는 학교 측이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무단결석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자신다 어단(Jacinda Ardern) 총리는 이번 주 의회에서 학생들에게 당신 목소리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호소해 젊은 세대가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항의활동은 스웨덴의 고교생으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16)의 호소로 촉발된 것. 그레타씨는 작년 스톡홀름 의회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세계의 리더들에게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뉴질랜드 남쪽 섬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는 같은 날 이슬람 예배당(이슬람 예배당)을 노린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시 중심부가 봉쇄되자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을 데려가지 말 것을 학부모들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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