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어린이 위해 10년간 모은 헌혈증 기부한 '생명나눔 천사'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소속 김재엽 소령이 지난달 27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0년 간 모은 헌혈증을 기부하며,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부한 김재엽 소령/제공=육군 53사단

김재엽 소령은 얼마 전 TV에서 '하루 평균 4명의 어린이들이 소아암 진단을 받고, 대다수가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

김 소령은 바로 2월 휴가 기간을 이용해 군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온 가족과 함께 부산에 위치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해 지체 없이 헌혈증 50장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평소에도 꾸준한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해외 결연아동 정기후원 등을 통해 소외되고 아픈 이웃을 돕고자 노력해 온 김재엽 소령은 이번 기부를 통해 알게 된 헌혈증 지원에 대한 정보를 부대 전우들에게 전달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기부 이후에도 생명나눔 정신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소령은 "헌혈증은 누군가에게 단순히 '한 장의 종이'일 수 있지만, 기부를 통해서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삶의 희망'이라는 가치로 바뀔 수 있다"면서 "어깨에 태극기가 달린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완벽한 임무수행은 물론이고, 생명나눔을 통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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