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 8일 미국 워싱턴 주 렌턴의 보잉 공장 타맥에 '렌턴의 스파이리트'라는 이름의 보잉 737 MAX가 주차돼 있다.ⓒAFPBB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잉 737 맥스 전기종에 대한 즉각적인 이륙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5개월도 안 되는 사이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연달아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공기들이 즉시 착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운항 금지시키는 다른 국가들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정치적, 국제적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온 직후 같은 내용의 긴급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들은 착륙 즉시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이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그 전까지 해당 항공기의 이륙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긴급명령이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대니얼 엘웰 FAA 청장 대행 등과 협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에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같은 기종의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157명이 숨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 소속 동종 여객기의 추락 사고로 인해 18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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