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김정은 수석대변인' 비유 나경원 원내대표 국회 윤리위 제소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통령, 김정은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자 한국당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민주당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발언은 '국가원수 모독죄'라며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윤리위 제소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 의무), 국회법 제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및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제2조(품위유지)를 현저하게 위반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대하게 실추시켰기에, 국회법ㅈ제155조(징계) 16호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하는 윤리위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며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으며 정부에 대해서도 수차례 '좌파독재', '좌파정권'이라는 망언과 '먹튀 정권', '욜로 정권', '막장 정권'이라는 막말 등으로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홍영표 원내대표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섰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특히 외신을 인용한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이 '윤리위 제소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제1야당 대표의 대표연설을 제일 먼저 방해를 시작한 홍영표 원내대표에 대해서 윤리위 제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본회의를 마친 후 긴급 의원총회와 함께 '민생파탄 좌파독재 정권' 긴급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대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 이런 이야기는 이미 블룸버그통신에서 쓴 표현이고 뉴욕타임즈는 그보다 훨씬 더 심하게 '수석대변인' 보다 더 넘어서 '에이전트'라고 표현한 것도 있다" 며 "외신이 지적할 때는 한마디도 못하고, 우리 언론들 얘기할 때는 아무 말 못하다가 '이런 말 듣지 않게 해 달라'고 어제 그런 거 아닌가. 거기에 왜 흥분해 한짓들을 봐라"며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민주당 그리고 정권과 야합한 일부 야당의원들은 오로지 대통령 눈에 들 생각밖에 없고 국민은 보지 않고 대통령과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는 이들을 국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하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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