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전 의원은 2005년부터 매년 3월 8일이 되면 국회 여성 청소노동자들과 국회 출입 여성 기자에게 장미꽃을 건넸다.

노 전 의원은 과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다른나라들에서 3월 8일이 여성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이 날의 유래를 현실의 과제로 받아 안고 다짐하는 날이라면 우리나라에선 여기에 더해 양성 불평등의 부끄러운 현실에 대한 반성의 뜻까지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다른 나라들처럼 3월 8일 무렵에는 꽃값이 세배나 오르길 바란다"며 "발렌타인데이는 알아도 세계 여성의 날은 모른다는 대학생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제 세상을 떠나고 없는 고 노회찬 의원을 대신해 노회찬 재단이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건네며 그의 뜻을 이어간다.

7일 '노회찬 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장미꽃 편지, 광화문으로 배달 갑니다"라며 "노회찬 재단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이해 제35회 한국 여성대회에 함께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마련될 부스에서 시민 여러분들을 찾아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회찬 재단은 오늘 오후 4시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부근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노회찬 의원이 바라던 것처럼 세계 여성의 날이 '여성에게 장미꽃'을 전하며 '성평등 실천을 다짐하는 축제일'이 되도록 노회찬 재단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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