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태엽 기자 = 연기자생활부터 경호원, 태국에서의 가이드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현재 태국에서 유튜버로 살아가고 있는 태국 현지여행사 헬보이짱 투어 장경수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가족관계는.

"아버지, 4살 차이 큰누나, 1살 차이 작은누나, 막내 장경수, 어린 시절 이렇게 4명이 모여 한 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니 눈물만 글썽거린다. 아주 가난한 집에서 막내로 태어난 저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평범한 아이로 살아가게 된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면서 저희를 부양하셨고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집안이 기울여 가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엄마 없이 보낸 유년 생활을 보내면서 큰누나가 엄마 역할을 하며 가진 것은 없었지만 행복한 가정이었다.

20살이 되던 해 결국 아버지는 스님으로 출가를 해 지금은 해발 960m 서대산 산자락에 850m에 암자를 만들어 흥국사라는 절을 지어 속세를 뒤로하고 스님으로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가 스님이 되셨던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호랑이 같은 아버지가 우리 가족들을 다 불러놓고 스님 복을 입고 염주를 들고 계시던 모습과 저희를 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이제 나는 부처님 제자가 되었으니 속세에 있었을 때 아버지로서 행했던 모든 잘못을 너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무릎을 꿇으실 때의 모습 등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맘이 아프고 그 힘든 스님 생활에 아무것도 없는 산에서 혼자 토굴에서 생활하며 속세와 인연을 끊고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태국 부처님 나라에서 제가 외롭게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태국으로 떠 날 때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모든 건 너의 마음에 달려있고 네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니 아무리 외롭고 힘들고 괴로워도 너의 자신과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마라"라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대학교시절을 회상한다면.

"1992년 케빈 코스트너 주연인 영화 '보디가드'가 알려지면서 1994년 한국 대학교에 새로운 경호학과가 설립된다. 1970년도 출생한 남자들은 그 영화를 보면서 경호원에 대한 꿈을 한 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던 저는 의리가 남달리 투철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1996년 경기대 경호 비서행정학과에 합격하여 경호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하나씩 하나씩 밟아가고 있었다. 대학교시절 조교 생활을 하면서 연예인 및 대기업 회장을 대상으로 수행경호원으로 활동을 하였고 정치권에서도 수행경호원으로 들어와 달라는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하여 유명정치인들까지 수행 경호하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경호원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져 가는 시기였다. 그 이후 24시간 대기하고 긴장감 있는 생활을 이어온 경호원 업무에 지쳐갈 무렵 아는 지인에게 액션 연기자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제의가 들어왔다."

-어떻게 연기자가 됐나.

"어느 날 알고 지내던 지인이 전화가 와서 용산경찰서로 빨리 오라고 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니 지금 SBS 줄리엣의 남자를 촬영하고 있는데 액션 연기자가 오지 않아 촬영이 중단됐다고 했다. 지인의 부탁도 있고 해서 재미삼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용산경찰서로 가게 됐다.주변에는 수많은 촬영장비와 티브이에서만 봤던 차태현, 방송연기자들이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옆에는 화려한 촬영 조명으로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얼떨결에 간 곳이 저의 첫 데뷔작이 됐고 그 후 김영규 무술 감독, 정두홍 무술 감독을 만나면서 액션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액션 연기자 공부를 하게 됐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그토록 꿈에 그렸던 경호원을 뒤로하고 연기자의 매력에 푹 빠져 연기자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하게 된다.

누구나 그런 것처럼 연기자가 되기 위한 길은 너무나 혹독했다. 하루에 10시간씩 운동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촬영에 몰두하게 되었고 액션 연기자로서 크고 작은 부상은 저를 항상 따라다녔다. 크고 작은 부상들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 SBS에서 연기자등급을 공식적으로 받게 됐다. 그때 너무나 행복했고 주어진 무대 앞에서 촬영하고 스텝들과 어울리며 연기자들과 호흡하며 함께 연기 생활을 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고 저는 액션 연기자 전문기획사에 들어가 연기자로서 계약하는 영광을 얻게 됐고 하루하루 열심히 연기를 배워가며 살아가곤 했다.

그때 마침 고비를 맞이하게 됐다. 기획사가 자금 사정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됐고 받아야 할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연기자들은 봉급이 없는 터라 하루하루 촬영한 돈을 가지고 한 달이 되면 월급으로 받는 구조인데 결국은 3개월 치 방송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기획사 부도로 인해 중간에 붕 뜨게 된 것. 기획사 사장과 서로 형님, 동생 간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얘기를 하지 못했다. 그렇게 배고픈 생활을 견디지 못해 SBS 올인 촬영을 마지막으로 연기자 생활을 포기하게 됐다."

 

-정치권에서의 경호원 생활은 어땠나.

"2004년 아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때는 한참 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바쁜 시기였다. 유명정치인 수행경호원 제의가 들어 온 것.  이를 계기로 유명정치인의 수행 보좌관 경호관 생활을 하면서 세상에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수행 보좌관 경호관 생활은 일반인들이 경험하지 못할 정도의 말로 설명하지 못할 경험 등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근무한 4년간의 경호관 생활은 너무나 힘들었다. 그 뒤로 세월이 흘러 경호관 생활을 그만두게 됐고 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됐다."

-태국에서의 생활 시작

"2009년 6월17일 모든 한국생활을 접고 친구가 있는 태국 푸껫으로 배낭여행을 가게 됐다. 한국생활에 지쳐있던 당시 태국 푸껫에 도착하니 모든 게 새로웠고 즐거웠다.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간 곳이 'PP 섬'. 큰 배를 타고 PP 섬을 들어갈 때의 그 주변 풍경은 마음을 사로잡았고 여유롭게 바닷가에 누어서 일광욕하는 사람, 비치에서 책을 보는 사람, 여유롭게 웃어주는 태국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다. 한국에서의 팍팍한 삶, 일반인들이 겪지 못하는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저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다 잊고 태국에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이렇게 제3의 인생이 태국 푸껫에서 시작됐다.

그렇게 태국 생활이 시작됐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언어를 배우는 것이었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선 한국 사람을 상대로 하는 가이드 일이 최고였다. 그렇게 친구를 통해 들어가게 된 곳이 푸껫 하나투어였고 본격적으로 가이드 생활이 시작된다.

가이드 생활은 군대보다 더 거센 군기가 있었고 저보다 10살 이상 차이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존댓말을 해가며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가이드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때 한국에서 경호원들을 훈련 시켰던 저의 이력으로 봤을 때 너무나 혹독한 생활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에 미련이 없던 저는 기이드가 되기 위한 과정을 하루하루씩 밟아가며 태국의 역사, 태국의 언어, 가이드업무지침, 행사방법 등을 공부해 가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지친 생활을 이어갔다.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 한국에서 경호관 생활을 하면서 다져진 몸과 정신 덕분에 가능했던 거 같다. 그렇게 세월이 훌쩍훌쩍 지나가면서 태국에서 7년 동안의 가이드 생활을 하게 됐다."

 

-닉네임 '헬보이짱' 유튜버가 된 과정을 소개한다면.

"태국에서 살면서 한 번의 결혼, 그리고 이혼, 이런 아픈 과정들로 인해 7년 동안 해왔던 가이드 생활을 접고 마음을 다잡을 요량으로 태국 남부 외딴 아무도 모르는 '카놈'이라는 시골 마을 지역에 혼자 내려가게 된다.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방갈로 방을 얻어 하루하루 괴로워하며 살고 있는데 1주일이 지난 시점에 태국 사람들이 핑크 돌고래를 보러 가겠다며 저보고 같이 가겠느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카오락, 푸껫, 방콕, 파타야에서 가이드 생활을 7년 동안 해 왔지만, 시골 바다에 핑크 돌고래가 산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해서 따라가게 됐다.

시골 사람들과 친해져 같이 간 바닷가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40여 분간을 갔는데 정말 바다에 야생 핑크 돌고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수십 마리가 바다에서 식구를 이루며 살고 있었던 것. 그 핑크 돌고래를 보고 다시 희망을 걸어보게 됐다. 이제 제4의 인생을 다시 살아보자고 마음을 다시 잡게 된 겁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카놈' 시골 도시를 기점으로 'The J&K Hana'라는 장, 경의 이름을 붙여 회사를 설립하자고 결심을 하게 된다. 가이드 생활을 해봤지만, 회사를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카놈 시골 주변에는 핑크 돌고래 서식지와 정글에서 체험하는 일명 닥터 피시스파, 석회암 동굴이 전부였다. 한국 상품 특성상 3박, 4박 일정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이 관광지로 손님을 오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카놈 시골 주변 섬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주변 섬을 찾아보니 신혼여행 여행지로 유명한 코 사무이섬이 있었고 30분 정도 떨어진 코팡안섬, 코따오섬, 코낭유안섬이 잇따라 있었다. 그 뒤로 무작정 페리를 타고 코팡안섬과 코따오섬, 코낭유안섬으로 들어가서 관광지 조사를 하게 됐다.

코팡안섬은 매달 30만 명의 전 세계 유럽인들이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뜰 때마다 동양의 이비자라 불리는 풀문파티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주는 섬이었고 코 따오는 세계 10대 아름다운 섬으로 지정돼 있으며 세계 10대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선정이 되어있는 섬이었다. 또한 코 따오 옆에 있는 낭유안섬은 연간 관광객만 1000만 명이 찾아주는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주 아름다운 섬이었다.

태국에서 7년 동안 살면서 모르고 살았던 섬이었다. 여기라고 생각해 몇 개월 동안 섬을 탐방하며 호텔, 투어, 식당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체험하고 먹어보고 느껴보며 한국 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 결과 2016년 8월 사무실을 계약하고 2016년 11월에 회사 법인을 설립 할 수 있었다.

정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공부했고 코팡안, 코따오, 낭유안섬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오가며 영업에 매진하게 되었는데, 한국여행사의 반응은 너무나 냉담했다. 한국에서 판매가 되지 않았던 새로운 여행지역이고 한국여행사 직원들도 모르는 섬이다 보니 손님에게 설명이 힘들어서 판매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실망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가 없어서 다시 영업방법을 바꾸게 됐다. 한국여행사가 아니면 내가 직접 홍보를 나서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바로 편의점에 가서 셀카봉을 사서 코팡안, 코따오, 낭유안섬에 들어가서 직접 촬영을 해서 온라인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맨땅에 헤딩한다는 마음으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행동부터 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헬보이짱 이라는 이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정말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했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인터넷, 온라인에 여행지를 올려도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이때 마침 힘들어하고 있는 저에게 큰누나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경수야~ 요즘 시대는 유튜버 방송 시대이기 때문에 너를 알리려면 유튜버가 돼야 해"라는 말에 머리가 띵해졌다. 바로 이거였다.

그렇게 다시 결심을 하게 됐다. 예전 별명을 따서 헬보이라고 하고 장이름을 짱이라고 바꿔서 닉네임을  '헬보이짱'이라고 만들어 방송을 통해 나를 홍보하자고 결심해 지난 2017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헬보이짱 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버 방송을 하게 됐다. 그렇게 헬보이짱 이라는 닉네임으로 2년 동안 방송을 열심히 했고 점차 헬보이짱을 알아주는 팬들까지 생기게 됐다.

이렇게 용기를 얻어 동남아패키지상품의 문제인 저가상품(옵션, 쇼핑) 이 있는 상품을 만들지 말고 손님들이 태국여행에 있어 한국인 가이드에 안내로 편안하고 안전한 자유여행 패키지 여행으로 일정을 만들어주는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상품들을 출시하게 됐고 지금은 헬보이짱 투어가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우리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

지금은 코팡안, 코따오, 코낭유안섬 자유여행패키지 기획상품에 이어서 꼬리 빼 섬까지 저희 The J&K 헬보이짱 투어가 독점으로 상품을 개발해서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으며 가이드 경력을 살려서 태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시는 일정으로 만들어드리는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태국 모든 지역( 방콕, 파타야, 칸차나부리, 치앙마이, 치앙라이, 푸껫, 카오락, 꼬사무이, 끄라비, 코 팡 안, 코 따오, 꼬리 빼 등) 새로운 여행지를 직접 찾아가서 헬보이짱 유튜버 방송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 없는 상품을 기획하고 정글의 법칙처럼 새로운 여행지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태국여행의 정보를 주고자 새로운 여행지, 무인도, 섬 등을 찾아다니며 방송을 하고 있고 헬보이짱 투어 기획상품으로 상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텐트에서 자면서 여행하는 거지 투어, 무인도에서 직접 잡은 생물을 먹으며 생존하기 등등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우리만의 여행을 만들고자 하는 게 목표다. 헬보이짱 투어는 지금도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진행형이다. 지속해서 발전하는 헬보이짱이 되기를 스스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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