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를 충돌하고 달아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28일 광안대교와 충돌한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 충돌 전인 오후 3시 44분쯤 용호만 선착장에 계류돼 있던 유람선 1척을 들이받아 유람선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를 낸 러시아 선박은 27일 오전 9시쯤 부산 용호만에 입항해 경북 포항에서 싣고 온 쇠파이프 1495t을 내렸다.

이어 28일 오후 4시쯤 스틸코일 1415t을 실은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선박은 광안대교에서 먼바다 방향으로 도주하다 0.5마일(약 800m) 떨어진 해역에서 부산해경에 의해 멈췄다.

안전해역에 정박해 선장 등을 조사한 뒤 해경 관리하에 다시 용호부두로 복귀했다.

부산해경은 "선장의 음주사실은 맞지만 선장의 음주 운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사안전법에 따라 음주 상태로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타기 조작을 지시한 사람은 처벌 대상이지만 배에서 단순히 술을 마시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해경이 러시아인 선장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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