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생도 54기 임관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임관장교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가 28일 오후, 학교 연병장에서 54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갖고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최정예장교 489명(여군 18명)을 배출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학부모, 가족, 친지, 내외귀빈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하는 3사 54기 사관생도 489명은 지난 2017년 입교해 2년에 걸쳐 일반전공 및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전공별로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민석(만 25세) 소위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방 소위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전차대대에서 병·부사관 생활을 거쳤다. 이번에 장교로 임관하게 되어 군번을 3개나 보유한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 

임관자 중 군번이 3개인 생도는 방민석 생도를 포함해 총 7명이다. 

이들은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장교의 길에 도전해 왔으며, 향후 병사와 부사관을 아우르는 통섭형 리더로서 그 활약이 기대된다. 

방 소위는 “병, 부사관 복무경험을 바탕으로 부하들의 말에 항상 경청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실천하여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만드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종운(22세) 소위는 독립운동가였던 증조부 변동식 선생과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부 변택희 선생의 뒤를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게 되었다. 

변 소위는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선대의 뜻을 이어가게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책임감 있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명의 온 가족이 장교로 임관한 장교가족도 탄생한다. 홍석규(24세) 소위는 아버지가 3사 24기로 임관한 홍성휘 예비역 대령, 어머니가 국군간호사관학교 28기로 임관한 정의숙 대령, 여동생은 국군간호사관학교 58기로 임관한 홍현지 중위(진)으로 아버지와 아들은 3사, 어머니와 딸은 국군간호사관학교 선․후배의 길을 걷게 되었다. 

3사 출신 여군장교 중 최초로 기갑병과로 임관하게 된 강유정(24세) 소위는 지난 2017년 두 번의 도전 끝에 3사에 입교했다. 

강 소위는 임관장교 대표로 소감문을 낭독하며 “3사 출신 장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가방위의 초석으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생도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통해 각 분야에서 두드려진 실력을 드러낸 이들도 많다. 정동현(23세) 소위는 생도기간 중 ITQ, MOS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과 서평지도사 등 21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태권도 4단 이상의 무도 고단자들도 24명이나 된다. 

이번 임관하는 신임 소위들은 전원 체력검정과 사격에서 특급을 달성했고 전산분야와 무도에서 초단 이상의 자격을 취득했다. 

육군 임관종합평가 6개 전 과목을 우수하게 통과하는 등 정예 장교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췄다.

1968년 국내외 안보상황이 위태롭던 시기에 정예 초급장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3사교는 지금까지 약 15만 명의 정예장교를 배출한 호국간성의 요람으로 국가적 위기 때마다 극복에 앞장서며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에 기여해 왔다.

3사교는 대학 3․4학년 과정에 편입하여 정예장교로 임관하는 세계 유일의 편입학 사관학교이자 특수목적 대학으로서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정예장교’, ‘야전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정예장교 육성’을 목표로 미래 육군의 주역을 양성하고 있다. 

▲ 임관장교들이 정모를 위로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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