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합의문 서명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결렬됐음을 알렸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앞서 태영호 전 북한공사의 분석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태영호 전 북한공사는 최근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로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절실하다“며 1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의회와 전문가들에게 질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폼페이오가 북한을 갔다 온 뒤 북한은 폼페이오를 ‘강도’라고 비난했다“며 ”‘미국이 싱가포르 선언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였다. 미국이 이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며 1차 북미정상회담은 실패한 회담이라고 꼬집었다.
태영호는 싱가포르 합의문 자제가 외교적 실책이라며 ‘선 신뢰구축, 후 비핵화’ 순서를 잘못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로서는 싱가포르 선언을 희석하고 미국의 입장을 담은 새로운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발표해 김정은을 2차 회담에 얽매여놓으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청와대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아쉽지만 의미있는 진전이고 다음 회담 전망이 밝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한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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