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취업박람회... 「청년 Dream 육군드림」 추진

▲ 육군 올해 첫 취업박람회.(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준비한 '전역(예정)장병 중소기업 컨소시엄 취업박람회'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1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육군 장병 중 6월까지 전역을 앞둔 상·병장 1,000여 명이 부대별 출장·외출 조치를 받아 이곳을 찾았다. 

희망자 220명이 면접을 보고 170여 명이 준비해 온 이력서를 제출했다. 우선 이번 달에 전역하는 장병 중에서만 27명이 채용됐다. 나머지 장병들도 전역시기를 고려, 80여명이 추가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은 군복무 기간이 '사회와 단절된 채 시간만 때우는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의 기간'이 되도록 「청년 Dream 육군 드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꿈(Dream)을 육군이 이뤄드린다'는 의미로 5가지 추진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높여주는 육군'은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 속에서 장병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육군에서 함께 풀어가자는 의미로 장병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창업 및 취업 동아리를 편성하여 활동하고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부처와 협업하여 장병들에게 창업 및 취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8기계화보병사단(이하 8사단)을 비롯한 7개 부대를 창업·취업 시범부대로 적용했고 올해 2월부터는 24개 사․여단으로 확대했다. 

8사단의 성과가 놀랍다. 지난 1월, 사단이 한국 BEMS 협회(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한국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협회)와 공동 기획해 실시한 '2019년 제1회 청년Dream, 육군드림 취업박람회'에 장병 284명이 참가해 이 중 20명이 '전역 후 즉시 채용'됐다.

이와같은 성과는 지난 해 육군이 8사단을 '청년 장병진로 도움사업' 의 시범부대로 선정하면서부터 장병들의 진로설계와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꾸준히 실시해 왔기에 가능했다. 

8사단은 지난해 육군의 시범부대로 선정된 이후 4,339명의 전역예정 장병들을 대상으로 취업전문 상담관이 직접 부대로 찾아가 '1:1 심층 진로교육'과 '취업상담'을 250여 회 실시했으며, 전국에 있는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장병들의 능력 및 적성 등을 매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인력애로센터의 구인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단급 부대로는 최초로 취업컨설팅업체와 연계해 전역예정 장병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2월 26일 전역과 동시에 서울 소재 광고전문회사에 취업한 8사단 유창선(만 22세) 예비역 병장은 "광고회사에 입사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꿈을 포기하고 입대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장병들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군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었다"며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광고회사에 입사하려 했는데,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여의치 않았어요. 꿈을 포기하고 군에 올 수밖에 없었죠. 당시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꿈꾸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군에서 말이죠"

"입대 전에는 군대는 그저 사회와 단절된 채 의미없이 시간만 보내는 곳인 줄 알았어요.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던 거죠. 장병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부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역하는 지금 깨달았습니다."

"군생활은 기회입니다. 군 생활을 통해 조직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우는 것은 물론,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에서 제가 원하던 기업을 찾을 수 있었고, 취업에 성공한 멋진 선배로 전역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 스스로도 자랑스럽고, 이렇게 제게 기회를 준 군에 감사합니다. 사회에서 더욱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예비역 병장은 육군의 취업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기업 정보를 수집하고 취업 전략을 세우는 등 복무기간 동안 차근차근 취업준비를 계속 해 왔다. 

매주 3~4회 부대로 찾아오는 민간 취업전문 상담관과 최신 취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검토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일과 후와 주말 개인시간에는 틈틈이 광고․홍보전략이나 마케팅 관련 서적을 읽는가 하면, 관련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매일 2시간씩 육군의 원격강좌를 수강하며 전문성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러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육군은 올해 2월부터 사․여단급 이상 53개 부대에 취업지원 전문상담관 70명을 배치해 진로도움교육, 취업상담, 기업매칭 및 면접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장병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역 후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고, 그에 맞는 취업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취업지원 전문상담관에 의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김환필(준장) 육군인사사령부 제대군인지원처장은 "전역 예정 장병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육군에서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청년 Dream 육군 드림」이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기업과 장병들과의 취업 매칭을 위해 박람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육군 올해 첫 취업박람회.(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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