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보병 부사관.2017년 중위로 전역 등 군번만 3개.

▲ (철원=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여군 최초 K-277 장갑차 조종수 신지현 하사.

(철원=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기계화부대의 위풍당당함 속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사단의 유일한 여군 전투장갑차 조종수 신지현 하사(만30세)다. 

158cm의 작은 체구로 육중한 장갑차를 능숙하게 조종하는 신 하사는 처음 군에 들어온 게 아니다. 

            ▲ 신지현 하사.

신 하사의 군번은 3개다. 2011년 보병 부사관으로 군문에 들어섰고 2014년에 단기 간부사관으로 재임관해 보병 장교가 되었으며 2017년 중위로 전역했다. 그리고 또 다시 지난 해 9월 재입대해 기갑 부사관이 되었다.

신 하사가 재입대한 이유는 첫 근무지인 5기갑여단에서 거침없이 전장을 누비는 기갑부대의 막강한 기동력과 화력에 매료되었기 때문. 전역 후 재입대를 고려하던 시기에 기갑병과 여군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

제8기계화보병사단 불무리여단의 지휘용장갑차 조종수 보직을 받은 신 하사는 여군 최초의 전투부대 장갑차 조종수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훈련과 연습에 몰두했다. 

꾸준한 영내‧외 도로 조종훈련은 물론, 장갑차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정비기술 및 운용능력 숙달에도 매진했다. 그 결과 신 하사는 지난해 12월 장갑차 조종면허를 취득했고 출중한 조종기량을 인정받으며 주변에서 ‘대체불가 조종수’로 통하고 있다.

신 하사의 남편은 육군공병학교에서 장애물운용교관으로 근무 중인 조환성 중사(32세)다. 

부부군인으로서 어려움도 있지만 신 하사는 같은 군인의 길을 걸으며 본인의 꿈을 응원해 주는 남편의 든든한 지원에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8사단에서 장갑차 조종수로서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제일 큰 영광이자 보람"이라는 신 하사는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여 전무후무한 육군 최고의 장갑차 조종수가 되는 것이 군생활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후배 여군에게 미래 육군의 인재로서 롤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철원=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여군 최초 K-277 장갑차 조종수 신지현 하사.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