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영표 의원 블로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대 청년 비하 발언’ 논란으로 이어진 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요즘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님들의 발언이 논란이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으로, 20대가 미래 희망을 가져야 우리 사회도 있다. 그런데 지금 구조화된 불평등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청년들이 짓눌려 있다”며 “20대의 절망감에 대해 기성세대이자 정치인인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기업과 공공부문, 부모 세대의 성취에 따라 인생이 좌우되는 기회의 상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넘어설 수 없는 기득권 세상, 이것이 20대의 근본적인 현실 인식”이라고 진단하며 “청춘이 절망이나 상실의 동의어가 돼서는 안 된다. 빛나는 이상, 꿈꿀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당과 정부가 직면한 현실에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관련 발언이 논란을 부른 데 따른 것이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를 짚으며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대변인의 경우,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요지로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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