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전력사령부 윤승주 대위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수술대에서.(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육군이 생명을 나누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동원전력사령부 윤승주 대위(만30세)는 최근,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 세포를 기증했다. 윤 대위는 2006년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한 후 2008년과 2010년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이식대상자가 있었으나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자신의 생명 나눔을 위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 온 윤 대위는 이번에 유전자형이 일치했다는 연락이 오자 주저 없이 기증했다.

윤 대위는 지금까지 41회의 헌혈을 했고 사후 장기기증도 신청했다.그는 "국민을 위해 희생ㆍ봉사하는 것은 군복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이라며 "작은 힘이지만 저로 인해 조혈모세포 기증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6사단 고현성 상사(35세)는 지난 19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2004년 부사관으로 임관한 그는 15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초반에는 두 달에 한 번씩 하다가 점차 횟수를 늘렸다. 

2014년에는 헌혈 은장(30회), 2016년에는 헌혈 금장(50회)을 받았다. 

또 고 상사는 지난해 7월,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여 생면부지의 한 생명을 살렸다. 

헌혈을 꾸준히 해 오던 고 상사는 2015년 헌혈센터의 안내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신의 조그마한 나눔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주저 없이 기증서를 작성했다. 

4년 만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고 상사는 서울 소재 병원에서 유전자확인검사, 건강진단 등 기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고 상사는 "조혈모세포 기증과 헌혈을 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돕고 싶다"고 말했다. 

수도군단 특공연대 김동진 상사(39세)는 지역 내 최다 헌혈자로 확인되어 지난 달 7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용인협회에서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김 상사는 20년 동안 153회의 헌혈을 했다.

20년 전인 1999년, 김 상사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만났다. 

피가 부족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피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망설임 없이 헌혈을 시작했다. 

여유가 있을 때는 2주에 한번, 시간이 없을 때는 한 달에 한번은 꼭 헌혈을 하고 있다. 건강한 피를 수혈하기 위해 체력증진에 힘쓰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등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김 상사는 "헌혈을 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항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숙명이자 사명이기에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수도군단 특공연대 김동진 상사가 정춘숙 의원(왼쪽)으로부터 헌혈 공로 표창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