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민주원 씨 SNS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김지은 씨가 나눈 문자를 공개한 것에 대해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입장을 밝혔다.

공대위의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과 배복부 전국성폭력상담소 협의회 상임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김지은씨는 오랜 대권주자의 최측근 수행비서 자리에 발탁된 뉴비(신입)였다"며 "투덜대고 힘들어하고 지사님에 대해 데면데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두 사람 간의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을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공대위는 "예상했던 것이 그대로 등장했다"며 "위력 성폭력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통용되는 언어가 있다. 질문할 수 없고 '충성 언어'로 읍소해야 했던 안 전 지사의 대권그룹은 패밀리이자 결사체였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경직된 위계질서 속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공대위는 이어 "(안 전 지사 측이) 김지은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불륜 주장은 무죄를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민씨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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