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싱, WBA 웰터급 왕자인 매니 파퀴아오(2019년 1월 24일 촬영, 자료 사진). (c)TED ALJIBE / AFP / AFPBBNews

복싱 WBA 웰터급 왕자인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필리핀)가 20일 자신과 같은 복싱의 길로 들어선 19세의 장남에게 어머니를 울리고 싶지않으면 링에 오르지 말라고 권투 도전을 그만두도록 재촉했음을 밝혔다.

파퀴아오의 아들인 지뮈엘 에마뉘엘 주니어(Emmanuel Pacquiao Jr)는 얼마 전 아버지의 별명인 '팩맨'의 로고가 들어간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복싱으로 상대에게 무릎을 꿇는 영상이 SNS에 게시됐다. 매니 파퀴아오도 화상관전 중 경기 전 아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권투에서 전인미답의 8계급 제패를 달성한 파퀴아오는 집에는 글러브나 용구를 반입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부인과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난한 노숙자에서 부자가 된 파퀴아오는 아들에게는 다른 길을 갈 것을 요구했다. 

파퀴아오는 국내 방송사인 ABS-CBN에서 "아들이 복싱을 하는 건 힘들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으니까. 본인에게 말했다. 아빠가 복싱을 선택한 건 가난했기 때문이야. 너는 할 필요가 없다" 고 말했다.

그래도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아빠와 함께 나도 복싱에 빠져있다. 나는 스포츠 선수로서 이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파퀴아오에 따르면 마흔 살의 남편에게도 은퇴를 권유하고 있는 진키(Jinkee) 여사는 울면서 아들에게 복싱은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파퀴아오에 가까운 인물에 따르면 아들 지뮈엘은 2018년 12월 복싱을 막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 한 달 후에 에이드리언 블로너(Adrien Broner,미국)를 격파하고 왕좌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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